[작품리뷰🍿] 한국이 보이는 자랑스러운 영화 '엘리멘탈' 줄거리와 후기 - 디즈니 플러스 영화 추천 *

지난 주에 디즈니플러스에 새로운 영화가 올라왔어요! 

그 영화는 바로 올 초 여름에 개봉했던 픽사 영화 '엘리멘탈' 이였습니다.

 

이 영화는 국내에서 더 이슈가 되었었는데요, 그 이유는 바로 영화 엘리멘탈의 감독인 피터 손 감독님이 재미교포 2세이시기 때문이에요.

 

그래서 그런지 엘리멘탈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가 아주 잘 보이더라구요~ 피터 손 감독님께서 직접 인터뷰에서도 다양한 장면에 의도적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넣은 부분에 대해 말씀하셨답니다. 

 

그래서 이 영화를 보려는 분들께서는 미리 이 부분에 대해 알고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!

 

낯선 타지에 터를 잡으신 부모님의 고생과 2세가 부모님의 고향과 자신의 고향 사이에서 느끼는 딜레마가 아주 잘 담겨있는데요, 아마 피터 손 감독님께서 부모님과 함께 미국에서 자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에니메이션으로 풀어두신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.

 

저 또한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던 한국인으로서 엘리멘탈을 보며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여러분과 함께 공유해보려 합니다. 

 

 

<엘리멘탈 줄거리>

 

불 속성의 여자 주인공 엠버의 부모님은 엠버를 임신했던 시절 엘리멘트 시티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. 엘리멘트 시티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도시의 전경과 벽화를 보게 되는데요, 벽화에는 엘리멘트 시티가 어떻게 큰 도시로 발전하였는지 보여져요. 물이 먼저 엘리멘트 시티에 정착하고 그 다음엔 흙, 그리고 그 다음엔 공기가 정착하게 되었음을 볼 수 있는 벽화였어요.

 

물이 먼저 정착하여 일군 도시라 그런지 물 속성의 시민들이 살기에 가장 적합해보이는 도시인 듯한 느낌이였어요. 그리고 불 속성의 이민자들은 아직 많이 유입되지 않은 상태라 엠버의 부모님은 속성차별(?)을 당하기도 하고 받아주는 집을 찾을 수 없어 결국 도시 외곽에 낡고 고쳐야하는 부분이 많은 건물을 가꾸어 가게를 운영하게 돼요. 그렇게 그 가게를 중심으로 불 속성의 이민자들이 정착하는 파이어타운이라는 타운이 형성되게 됩니다. 마치 외국에 있는 코리아타운 또는 차이나타운을 본딴 것 같죠. 대륙으로 따지면 불 속성은 아시아인들을 표현한 것으로 보여요.

 

엠버의 가족은 원소가 섞이면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. 불은 불과 결혼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. 엠버의 할머니는 엠버에게 꼭 불과 결혼하라는 유언을 남겼을 정도입니다. 

 

또한 엠버는 아버지의 가게를 가업으로 이어받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좋은 일꾼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요, 엠버는 모든면에서 아버지께서 만족할 만큼 아주 잘 하고있지만 한가지 단점으로 분노조절을 잘 하지 못해 아직 가업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어요. 그러던 중 또 분노조절을 하지 못해 가게 지하실에서 홀로 화를 내다가 고장날듯 말듯 아슬아슬하던 배수관이 터지면서 물 속성의 남자 주인공 웨이드를 만나게 된답니다. 

 

엘리멘트 시티의 시청 조사관인 웨이드는 화가 많은 엠버와 달리 말랑말랑한 성격에 눈물이 매우 많은 남자입니다. 그래도 직업정신은 잘 박혀있는지 엠버네 가게 내에 배수관이 시 기준에 맞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바로 가게를 영업정지 시키기 위해 시청에 보고합니다. 

 

하지만 그 후 웨이드는 엠버의 아버지가 그 가게를 어떤 고생을 하고 일구었는지 알게 되어 가게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엠버를 도와 모험을 시작하게 되죠. 

 

이후 모험을 통해 엠버와 웨이드는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게 됩니다. 

 

 

 

<엘리멘탈 후기>

 

저는 엘리멘탈을 극장에서 한번, 그리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아이패드로 다시 한번 보았는데요, 워낙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이라 극장에서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 정말 아름다운 명장면들이 많거든요~! 그렇다고해서 집에서 태블릿, 컴퓨터, TV 등으로 볼 때 그 재미가 떨어지는건 절대 아니였어요! 영상미도 좋지만 그 외에도 너무나도 좋은 요소들이 많은 영화랍니다.

 

또한 불, 물, 흙, 공기 4 원소를 각각 다른 인종으로 표현하여 속성별로 다양한 특징을 표현한 재미난 장면이 많아 보는 내내 즐거웠어요. 각 원소별로 귀여운 면모를 볼수 있어 미소가 떠나질 않았는데요, 특히 저는 자연(특히 식물과 산)을 정말정말 좋아해서 흙 속성의 캐릭터들이 정말 귀엽게 느껴졌어요. 각각 머리 위에 다른 종류의 식물을 심고 다니는게 얼마나 귀엽던지 ㅠㅠㅠ

 

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피터 손 감독님도 엘리멘탈의 키워드로 뽑았던 '고생'에 대한 부분이였어요. 고생은 다른 언어로는 딱 들어맞는 단어가 없다더라구요. 왜 우리나라에서만 쓰이는 고유의 단어들이 있잖아요~ 마치 '정'처럼요! 고생은 정에 비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여질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, 엘리멘탈에서는 '빛은 영원하지 않으니 빛나는 그 순간을 만끽해야한다'는 뜻의 '디쇽'이라는 불 속성들이 사용하는 아주 멋진 단어가 있습니다. 바로 이 디쇽이라는 말처럼 고생 역시 빛나는 젊은 시절에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열정을 다 바칠 때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해요. 

 

저는 엘리멘탈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. 

 

너무나도 뜻 깊은 메세지와 영상미, 그리고 귀여운 원소들의 사랑스러운 모습들로 가득한 엘리멘탈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싶은 멋진 영화였답니다.